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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2호기도 '비상'…연료봉 한때 완전히 노출돼

<앵커>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 1호기와 3호기가 폭발한데 이어 2호기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때 냉각수 유입이 중단되면서 연료봉이 완전히 물 밖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제 1원전 원자로 2호기의 연료봉이 어젯(14일)밤 한때 완전히 노출됐습니다.

냉각장치가 고장나 바닷물을 끌어다 쓰던 상황에서 펌프의 연료가 동난 겁니다.

이 때문에 연료봉이 다 드러날 정도로 냉각수 수위도 낮아졌습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서둘러 연료를 재주입하면서 연료봉이 과열되는 것을 막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2일, 1호기가 폭발한 지 이틀만인 어제 오전 11시쯤, 3호기도 폭발하면서 지역 주민의 불안도 커져만 갑니다.

어제 3호기 폭발로  도쿄전력 직원과 자위대원 등 11명이 다치고,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사선 누출로 원전에서 반경 20km 안에 사는 주민들은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후쿠시마 현 주민 : 폭발 충격으로 지금 정신이 없어요. 원전 주변에서 사는 게 이제는 힘들 것 같아요.]

원전 3호기 폭발은 화재 연기의 양으로만 봐도 1호기 때보다 두 세 배 강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이바라키현에 있는 도카이 원자력발전소의 2호기도 냉각펌프가 고장나, 그제부터 보조펌프로 작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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