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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도 안보이는 쓰나미 속 '필사의 탈출기'

<8뉴스>

<앵커>

한번 휩쓸리면 살아남기 힘든 쓰나미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처절했던 탈출기를 김윤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쓰나미가 오는 줄도 몰랐던 이시카와 씨, 집 2층에 있던 이시카와 씨는 집이 무너지면서 그대로 물에 빠졌습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물 속, 설상가상으로 바지까지 나무에 걸리면서 생사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이시카와/미야기현 나토리 : 아, 이걸로 죽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0분 동안의 수중 사투 끝에 바지를 찢고 탈출에 성공한 이시카와 씨는 한참을 떠내려간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다다미의 기적'도 있었습니다.

벼락같이 집 안으로 들이닥친 쓰나미에 휘말린 절망의 순간, 일본의 전통 마루 다다미가 뗏목이 돼 눈 앞에 떠올랐습니다.

[생존자 : 마침 다다미가 떠올라서 거기에 올라탔는데 빙글빙글 여러 집 주변을 돌고 돌아서 이쪽으로 흘러왔습니다.]

차디 찬 바닷물에 홀딱 젖은 몸, 엄마와 아이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서로를 부둥켜 안았습니다. 

[생존 모자 :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했어요. 우린 괜찮아요.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우리 아기도 다치지 않고 살아남게 됐어요.]

모든 것을 휩쓸어 버린 재앙 속에서도 기적은 있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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