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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② "일본 정부가 위험을 축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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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지진이 일어난 지 10년 후인 지난 2005년.

10년이란 시간 동안 고베는 평온을 찾았지만, 고베시 인근 노지마 지역에서는 당시 갈라진 140m의 단층을 국가 지정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그 때의 충격을 기억하고, 경각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

도쿄의 한 백화점은 지진 방재용품 전문 매장을 열었다. 비상식량과 라디오, 수동 충전기 등을 팔고 있다.

지진에 대해 담담하던 일본인들은 고베 지진을 겪고 더 큰 두려움을 갖고, 철저히 대비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 도심 직하지진을 우려하고 있다. 30년 안에 일어날 확률은 70%다.

수도 도쿄 바로 아래에서 직하지진이 일어난다면 1만 명이 넘는 인명피해, 112조 엔의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피해 규모 예측에도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이 있다.

동경대 사회학부 와타나베 만구 교수는 도쿄 인근 관동 평야에 무려 120km에 달하는 활단층이 숨어있는데, 정부가 이를 축소 발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재화학기술연구소의 마츠무라 쇼조 총괄주임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발표한 지진 대비책이 지나치게 두루뭉술하다"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 동경만 북부를 최고 위험지구로 꼽고 있는데, 정작 위험한 지역은 도쿄 바로 아래인 남관동 부분이라는 것이다.

리츠메이칸대학 다카하시 마나부 교수는 이른바 '죽음의 지도'를 그려냈다. 만약 도쿄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 어디에 있으면 살고 어디에 있으면 죽는가를 그린 것이다.

다카하시 교수는 "국가가 발표한 것은 지진의 규모와 피해를 상당히 작게 추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3일 방송된 SBS스페셜에서는 일본 대지진과 관련, 거대 지진과 그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지난 2005년 10월 방송된 SBS스페셜의 내용을 다시 구성해 봤다.

(SBS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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