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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반도체 생산 차질…'주력 산업' 흔들

<앵커>

최악의 강진과 쓰나미로 자동차와 반도체 같은 일본의 주력 산업이 차질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 조립 공장들은 전격적으로 생산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출고를 기다리던 자동차 수만 대가 찌그러지고 깨진 채 불길에 휩싸입니다.

폭발과 함께, 불은 뒤엉킨 주변 차로 번져갑니다.

자동차 부품 수출을 위해 선적을 해야 할 항만 크레인은 물에 떠내려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강진으로 자동차 부품 수급에 차질을 겪으면서 도요타와 닛산 등 일본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생산을 멈췄습니다.

도요타는 5개 공장과 12개 부품 공장의 조업을 중단했고, 닛산과 혼다자동차는 각각 2개 부품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다이하치 공업은 모든 공장을 일시적으로 멈췄습니다.

특히 신일본제철이 가마이시와 이와테 제철소 가동을 중단하는 등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철강 등의 출고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도 비상입니다.

강진 피해 지역 주변 공장들이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 PC 등에 쓰는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곳들이어서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분석했습니다.

반도체 공장들이 대부분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지만, 완제품을 운반하는데 차질이 생기고 있고 근로자의 출퇴근이나 원재료 공급에도 문제가 생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반도체 업계는 지난해 63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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