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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방사능 유출…원전서 노심 녹아내려 3명 피폭

후쿠시마 원자로 노심용해 확인…최대 90여명에 노출 가능성 제기

<앵커>

일본 열도를 강타한 강진의 영향으로 일본 원전에서 핵연료가 녹아 방사능이 유출되는 노심 용해가 일어났습니다. 원전 근처에 있던 3명이 피폭된 사실이 확인됐고, 많게는 90여 명이 방사능에 노출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강진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에서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두배 가량 높아진 원자로 1호기 내 압력을 낮추는 작업을 하던 중 직원 4명이 사고를 당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원자로에서 핵연료가 녹아 방사능이 유출되는 노심용해가 일어났다고 인정했습니다.

원전 주변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된 것도 이 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진의 여파로 냉각수가 빠져나가면서 원자로가 급격히 과열돼 보호막 내부가 녹아내린 겁니다.

원자로가 계속 과열돼 노심 냉각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엔 25년 전 체르노빌 원전 참사 때처럼 대규모 방사능이 유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 20km 이내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이미 원전에서 약 10km 떨어진 병원의 환자 3명이 방사능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원의 환자 90명 가운데 3명만 검사를 받아 얼마나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원전 주변 거주 주민 : 안전할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이미 방사능에 노출된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대규모 방사능 유출에 대비해 요오드 약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져,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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