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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서부 마지막 거점까지 '위협'…반군 위태

<앵커>

카다피 군이 총공세를 벌이면서 반군이 장악했던 도시들을 속속 탈환하는 가운데, 반군의 서부 지역 마지막 거점 미스라타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현지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동부 지역의 석유수출항 라스 라누프를 탈환한 이후, 카다피군의 공세가 서부 지역의 미스라타로 향하고 있습니다.

트리폴리에서 200㎞ 떨어진 리비아 제3의 도시 미스라타는 서부 지역 중 유일하게 남은 반군 장악 지역으로, 양측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요충지입니다.

이 때문에 치열한 격전이 예고되는 가운데, 리비아 각지에서는 카다피의 공세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개최됐습니다.

카다피 군의 공세가 강화되는 만큼  리비아 서부 지역의 항전 의지도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리비아 시민군 : 라스 라누프에는 혁명적 형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들이 카다피군의 진입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민군의 근거지인 벵가지 근처에서는 위성방송 알 자지라의 취재진이 매복 공격을 받아 카메라 기자가 숨지고 취재기자가 부상했습니다.

어제(12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연맹 긴급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리비아 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촉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아랍연맹은 반정부 세력을 이끄는 국가평의회와 공식 접촉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독일과 러시아, 중국 등이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카다피의 공세를 봉쇄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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