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여기저기서 '펑!펑!'…회색빛 잿더미로 변한 도시

<8뉴스>

<앵커>

SBS는 일본 대지진 피해 상황의 신속한 보도를 위해 송욱 앵커를 비롯한 대규모 취재진을 현지에 급파했습니다. 일본 도쿄를 직접 연결합니다.

송욱 앵커. (네, 도쿄의 중심 도쿄역 앞에 나와있습니다.) 상황을 보면 도쿄 도심으로 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았을텐데요. 직접 목격한 현장모습 어떻습니까?



<현장 앵커>

네, 이곳 도쿄역을 지나는 지하철과 열차 가운데 일부는 아직 운행이 중단된 상태이고요. 지연운행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도쿄 도심 도로 곳곳이 교통통제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진과 쓰나미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일본 동북부 지방의 도시들은 불빛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유령도시로 변한 상태입니다.

먼저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유공장에서 솟구치는 화염은 하늘을 뚫을 기세입니다.

밤 하늘이 한순간 대낮같이 환해지더니, 어마어마한 폭발이 이어집니다.

지진 직후 일본 지바현 이치하라시 정유 공장에서 난 화재는 연쇄 폭발을 동반하면서 밤새 계속됐습니다.

불길이 거세고 높은데다가 검은 연기까지 내뿜어 소방 헬기의 접근도 불가능합니다.

일본 소방당국은 최대한 근접해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해가 밝은 뒤 본격적인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워낙 넓은 지역에서 불길이 솟구쳐 진화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지진이 불러온 화마는 동북지방과 관동지방 100여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미나미소마에서 난 화재 역시 밤새 계속됐습니다.

쓰나미로 물에 잠기고, 큰 불로 타버린 도시는 회색빛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대지진이 파괴하고, 쓰나미가 휩쓸고, 거대한 불길까지 훑어버린 일본 동북부는 아름다웠던 도시 대신 폐허만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선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