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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심야교습 학원들, 단속 강화에 '007 작전'

<8뉴스>

<앵커>

학원의 심야시간대 교습을 제한하는 조치에도 불구하고 심야 불법 교습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단속이 강화되자 학생이나 교사의 집으로 장소를 옮기거나 아예 셔터를 내려놓고 교습을 하는 007작전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심야교습 제한시간을 한 시간 넘긴 밤 11시.

단속반이 서울 대치동의 한 학원에 들이닥쳤습니다.

학생들이 교실에서 논술 답안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찍지 말아주세요. 얘네들 좀 더 공부 하고 싶다고 그래서…]

또 다른 학원에선 강사의 감독 아래 문제풀이를 하는 학생이 발견됐습니다

[강사 : 수업은 안 합니다. 숙제 같은 거...]

[단속반원 : 자습도 안 돼요. 숙제를 푼 다음에 선 생님이 질의응답에 응해주시기를 기다리고 있대요.]

새학기 들어 학원의 심야 불법 교습은 서울 대치동, 목동, 중계동 지역에서만 9건이 적발됐습니다.

이 달부터 심야교습을 제한한 경기도 지역에서는 31개 학원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단속이 강화되자 밤 10시 이후에 근처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로 장소를 옮겨 심야 수업을 하는 편법교습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중학교 3학년생 : 학원 끝나고도 선생님 한 분 모시고 친구 한 명 집 가서 늦게까지 공부하거나 여관방 잡고 원룸 잡고 한다고 자랑하는 애들도 많고…]

강화된 단속에 맞서 학원들은 더욱 지능화된 수법으로 편법, 불법 교습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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