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상생활 조차 어려워'…격무·박봉, 간호사 태부족

<앵커>

지방 중소병원을 중심으로 간호사 부족문제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사실 배출되는 간호사는 많은데 실제 일을 하고 있는 간호사는 OECD 평균의 1/3에 불과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병실의 간호사는 환자들에게는 어머니나 다름없습니다.

실제로 간호사가 10% 늘면 수술 환자의 사망률은 5% 줄어듭니다.

하지만, 잦은 교대 근무와 쉴틈없이 돌아오는 밤근무에 일상적인 생활조차 어렵습니다.

[최정림/서울대병원 간호사 : (남자친구 있으세요?) 이 일 하면서 헤어졌어요. 사실 만나기도 힘들고 또 일이 대개 스트레스가 많으니까.]

우리나라 간호사 수는 인구 1천명당 2.4 명, OECD 평균의 1/3 수준입니다.

그런데 신규 간호사 배출률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두 번째, OECD 평균의 두 배에 가깝습니다.

새 봄 병원에 취업했다가 일년도 안돼 그만두는 간호사가 많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매년 연말이면 병원마다 간호사 대란이 발생합니다.

[임종남/전문병원 간호사 : 작년 하반기부터 퇴사한 간호사들이 채워지지가 않아서 후반기에 그 11명이 없이 저희가 일을 했다는 거죠.]

격무에 비해 임금은 박합니다.

중소병원의 간호사 임금은 한달 120만 원 정도, 대학병원의 38% 수준입니다.

이러다 보니 간호사 자격자 18만 명 가운데 절반은 휴직상태입니다.

이 9만 명의 간호사를 병원으로 복귀시키는 길을 찾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