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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하고 힘들었던 8일간의 탈출기…이제야 안도

<앵커>

리비아에서 육로로 탈출한 우리 근로자들이 어제(6일) 인천공항을 통해 추가로 입국했습니다. 8일간의 긴박하고 힘든 탈출이었습니다.

보도에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육로로 탈출을 시작해 8일 만에 도착한 한국 땅.

66명의 근로자들 얼굴엔 지친 기색보다 기쁨의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한 집안의 기둥을 맞는 가족들도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못합니다.

[강시동/리비아 현장 근로자 : 두 달 만에 보는 겁니다.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거죠.]

근로자들은 긴박한 현장 상황과 힘들었던 탈출 과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손민수/리비아 현장 근로자 : 칼이나 공포탄 돌 같은 걸 들고 현장으로 난입을 시도했고요. 24시간 내내 마실 물 빵 전혀 못 먹고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대우건설 한국인 근로자 164명도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그리스 크레타섬에 무사히 입항했습니다.

[리비아 체류 건설근로자 : 한국 업체가 책임감 있게 현장을 지켜주고, 그런 이미지를 준다면 향후 수주에서 좀 더 유리하지 않나 고려하는 거죠. ]

이런 가운데 리비아에서 철수해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대기하던 대우건설 소속 방글라데시인 근로자 3명이 불법 체류 목적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탈출자 가운데 14명은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나머지 30명은 그리스 항만 경비대에 붙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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