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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그들은 악마…내가 죽더라도 복수해달라"

고 장자연 "31명과 100번 넘게 접대"

<8뉴스>

<앵커>

고 장자연 씨는 "접대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면서 자신이 죽은 뒤 "복수해달라"고까지 호소했습니다. 접대를 받으러 나온 남성들을 '악마'로 표현했습니다.

이어서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그녀는 100번 넘게 접대에 끌려나갔다고 썼습니다.

"새 옷으로 바뀔 때면, 또 다른 악마들을 만나야 한다."

그녀는 그 자리에 나온 남자들을 모두 '악마'라고 불렀습니다.

서울 강남 뿐만 아니라 심지어 수원에 있는 가라오케와 룸살롱까지 가서 접대를 했다고 기록했습니다.

그녀는 부모님 제삿날에도 접대 자리로 내몰렸습니다.

벗어나려고 해도 기획사 대표는 거액의 위약금을 내라며 발목을 잡았다고 썼습니다.

"무명인 내가 죽어버린다고 세상이 눈하나 깜짝할까?"

지쳐버린 그녀의 편지엔 결국 '자살'이란 말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복수'를 말합니다.

명단을 만들어놨으니, 죽더라도 복수해달라고 부탁하고 "내가 이 담에 죽더라도, 죽어서라도 저승에서 꼭 복수하겠다"고 다짐도 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 9일 전인 한 예술대상 시상식.

화려한 모습으로 웃고 있지만, 그녀는 그 자리가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살 직전인 2009년 3월.

그녀는 연락이 없더라도 복수를 해달라는 말로 긴 사연을 마감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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