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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균 옮기는 '하얗고 긴' 가운 사라진다, 효과는?

<8뉴스>

<앵커>

의사의 상징인 하얗고 긴 가운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환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고 오염된 가운으로 인한 감염도 막아보려는 시도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흰 가운을 입고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는 새내기 의사들.

100년 전 캐나다 외과 의사 조지 암스트롱이 처음으로 하얀 가운을 입었습니다.

100년 넘게 의사를 상징했던 하얗고 긴 가운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의사 가운은 주로 길게 늘어진 소매와 밑단에서 슈퍼박테리아의 일종인 메티실린 내성 포도상 구균과 황색 포도상구균이 발견됩니다.

의사 가운이 병균을 옮기는 매개체가 된 겁니다.

이 때문에 스코트랜드 정부는 의사의 가운 착용을 아예 금지 시켰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7년 전 세브란스병원을 시작으로 올해 서울대병원까지 소매가 짧고 밑단이 없는 정장 형태의 옷이 긴 가운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의사 복장은 환자를 진료할 때 소매와 밑단이 짧아 상처 부위에 잘 닿지 않습니다.

[박용원/세브란스병원 원장 : 활동하기가 편하고 긴 가운보다는 짧은 가운이 감염 정도가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그러나 의사들이 오랫동안 같은 가운을 입는 것은 여전히 문제입니다.

[대학병원의사 : 세탁을 하러 보내는 시간도 별로 없고, 세탁을 해도 찾으러 갈 시간이 별로 없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갈아 입습니다.)]

의사들이 균을 잘 옮기는 긴 넥타이 대신 나비넥타이를 착용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3일이 지나면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얼마나 자주 갈아입느냐'가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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