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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바람 불라…북, '국경 검문검색' 대폭 강화

<8뉴스>

<앵커>

중동의 민주화 시위 때문에 북한 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는 관측이 계속 나왔었는데, 실제로 북한이 국경 지역의 검문검색과 주민통제를 대폭 강화한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SBS가 입수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북한 신의주 시내로 진입하는 검문소입니다.

마치 주차장처럼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총을 든 군인들이 차량을 일일히 감시합니다.

자전거나 달구지도 예외가 아닙니다.

어린이나 성인 할 것 없이 모든 주민들은 소지품 검사를 받기 위해 검문소 앞에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바리케이트 뒷 쪽으론 군용 차량 2대가 대기해 있습니다.

검문소를 힘들게 빠져나와 들어선 신의주 시내.

수백 명의 사람들이 떼를 지어 어디론가 걸어갑니다.

일과를 마친 주민들이 의무 사상교육을 받기 위해 당에서 지정한 교육장으로 이동중입니다.

중동과 아프리카의 민주화 시위 여파가 흘러들어오는 걸 막기 위해 감시조직을 대폭 늘렸다고 탈북자들은 전했습니다.

일부 대북매체는 감시기구들끼리 충돌하는 일이 잦을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 : 하도 많은 감시기구들이 존재하다보니 단속대상을 둘러싼 서로의 불만이 주먹싸움으로 번지기도 일쑤입니다.]

북한은 또 시장, 즉 장터 영업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로 엄격히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아침부터 저녁 8시까지 허용해 왔는데,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이중, 삼중의 그물망식 통제의도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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