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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기능 개선하려다 뇌졸중…'비아그라' 주의보

<8뉴스>

<앵커>

비아그라 같은 성기능 개선 치료제를 먹고 뇌출혈과 뇌경색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가 국내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심혈관 질환자뿐 아니라, 젊고 건강한 사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건강했던 중년 남성, 지난해 비아그라를 복용한 다음날 아침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뇌경색 환자 : 갑자기 자고 일어나니까 한쪽 시야의 한쪽 부분이 조금 안 보였습니다.]

머리 MRI를 찍어봤더니, 시신경을 담당하는 뇌가 죽었습니다.

뇌경색입니다.

2008년 당시 33세 젊은이도 의사 처방 없이 비아그라를 복용했다가 뇌출혈로 결국 의식을 잃고 반신마비가 됐습니다.

[김응규/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 :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고 그 다음에 혈액 응고를 좀 과하게 시킴으로 해서 혈종을 갖다가 형성시켜주는.]

특히 혈압을 떨어뜨리는 술과 함께 복용했을 때는 뇌졸중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성기능 개선 치료제의 판매량이 해마다 늘면서 식약청에 보고된 부작용 건수도 3년 새 30%나 증가했습니다.

해당 제약회사는 성기능 개선제가 뇌졸중을 일으키는지 명백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환자들은 더 곤란을 겪습니다.

[뇌경색 환자 : 가까운 병원에 가었는데, 그 병원에서도 그 병명을 몰라서 (치료 받기까지) 한 4~5일 더 지체됐습니다.]

의사들은 건강한 사람이라도 심뇌혈관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김원배,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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