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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물가 '지표 따로 체감 따로' 괴리감 확대

<8뉴스>

<앵커>

국제 식품가격 상승세는 조만간 국내 제품 가격에 그대로 반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미 장바구니 물가는 크게 올랐는데, 정작 정부가 내놓는 수치는 체감 물가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홍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대형마트에서 팔린 배추 한 포기 가격은 5,400원.

일주일새 26% 올랐고, 무도 30%나 폭등했습니다.

[이은하/서울 잠실동 : 어휴, 너무 비싸. 1,950원…. 몰라요. 모르겠어. 어떻게 되는건지….]

정부는 전체 489개 품목으로 산출한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년전 보다 4.5% 올랐다고 발표했지만, 품목별로 배추는 95%, 고등어 45% 돼지고기는 35%나 올랐습니다.

정부가 특별 관리하는 52개 생필품, 이른바 MB물가도 5.2%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훨씬 높습니다.

[신창목/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소비자 물가 지수는 경제 전반의 평균적 물가수준을 측정을 목적으로 하고 있고 이중에서 생필품 비중이 10%가 채 안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지수와 장바구니 물가는 개념상 차이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지표와 체감물가가 차이 나는 원인은 또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값 비싼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개인 통신비 지출이 늘었지만 지수 산출에서는 제외돼 지난달 이동전화 요금은 오히려 3.1% 내린 걸로 나타났습니다.

주택 임대료가 지난달 2.7% 상승했다는 발표도 실제 계약이 이뤄진 가구만을 대상으로 지수를 산출함으로써, 전체 부동산 시장 동향과는 거리감이 있습니다.

여기다 현재 물가지수 품목들이 지난 2005년 기준이어서 5년이 훌쩍 지난 현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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