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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마사지' 조폭들 경쟁업소에 폭력·협박

<8뉴스>

<앵커>

출장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해 온 폭력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경쟁업소들을 밀어내기 위해 폭력과 협박은 물론, 심지어 경쟁업소의 성매매 행위를 신고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 유흥가.

차에서 내린 여성이 혼자 모텔 안으로 들어갑니다.

경찰 단속을 피해 출장 마사지라는 이름으로 교묘히 성매매를 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 2007년부터 이 일대에서 출장 마사지 영업을 해 온 37살 한 모 씨 등 일당 25명은 세력을 넓히기 위해, 일부러 경쟁업소에서 성매매를 한 뒤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 씨/성매매 조직원 : 지구대 가까운 데 모텔을 잡고, (경쟁업소)아가씨를 불러서 관계를 하고, 112에 신고를 해라.]

한 씨 등은 손님을 뺏기 위해 전단지를 뿌리는 경쟁업소 직원들을 때리고 위협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1년에 걸친 끈질긴 괴롭힘과 협박에 경쟁업소 업주는 출장 마사지 사업에서 손을 뗐습니다.

[김 모 씨/경쟁 출장 마사지 업소 업주 : 해보려고 무지 발버둥쳤는데, 상대가 안 돼요. 아가씨들도 신고 당하고, 자폭 당하고, 협박당하는 데 못하겠다고 하고.]

한 씨 등은 이런 수법으로 서울 서남부권에서 경쟁업소들을 밀어내고 세력을 확장해 지난 3년여 간 6억 5천만 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이 돈이 한 씨가 속한 폭력조직의 운영자금으로 흘러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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