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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한장 때문에…" 주차시비가 죽음 불러

<8뉴스>

<앵커>

아파트 주차장에서 벌어진 주차시비가 어이없는 죽음을 불렀습니다. 주차스티커 문제로 경비원과 주민이 몸싸움을 벌이다가 경비원이 밀려 넘어지면서 숨졌습니다.

TJB 김세범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3일)밤 9시쯤 서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차량 한대가 들어서자 경비원이 다가섭니다.

이내 운전자와 말다툼을 벌이다 몸싸움으로 번졌고 경비원은 이 과정에서 밀려 넘어집니다.

쓰러진 경비원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이렇게 한낮에도 차량들로 가득 찰 정도의 심각한 주차난이 어이없는 죽음을 부른 겁니다.

이 아파트는 밤마다 주차난에 시달려 왔습니다.

경비원 70살 김 모 씨는 이 때문에 외부차량을 단속하던 차에 주차스티커를 부착하지 않은 주민 47살 이 모 씨와 시비가 된 겁니다.

[동료경비원 : 늦게 온 사람들은 뺑뺑 돌다가 밖에 주차하고 그래요. 도로에다가…. 주차난이 심각해요. (단속)지시를 하니까 우리는 안하려야 안할 수도 없고 그래서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해도 안받을 수가 없죠.]

평소 숨진 김 씨와 자주 대화할 정도로 가깝게 지냈던 이 씨는 한순간의 실수에 뒤늦은 후회를 했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 항상 뵙는 분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 양반이 사망할 줄은 상상도 못했고요. 아무튼 죄송합니다.]

경찰은 이 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하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TJB) 김세범 기자

(영상취재 : 황윤성(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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