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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사란…혈흔으로 범행 재구성하는 실험 눈길

<앵커>

요즘 범죄 수사를 다룬 드라마가 인기인데요, 실제 경찰 과학수사계에서 범죄 현장에 남겨진 혈흔으로 범행을 재구성하는 실험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TBC 양병운 기자입니다.



<기자>

실험복을 입은 연구원이 망치로 사람의 머리 조건과 유사한 실험도구를 내려칩니다.

초고속으로 촬영된 화면을 보니 망치가 도구에 닿는 순간 액체가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50cc 가량의 이 액체는 실제 사람의 피로 바닥이나 벽면에 독특한 형태의 흔적, 즉 혈흔을 남깁니다.

혈흔은 충격이나 속도, 낙하 높이와 방향 등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를 띕니다.

따라서 범죄 현장의 혈흔으로 범행 당시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혈흔형태분석기법입니다.

[김기정/대구 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범죄 현장마다 비산된 혈흔이 각각 다릅니다. 그래서 한 번의 실험으로써는 도저히 현장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실험을 함으로써 범죄현장을 저희들이 판단하고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대구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는 아시아권에선 처음으로 지난 2005년 실험실을 마련하고 지금까지 1천 회에 이르는 혈흔분석 실험을 해왔습니다.

실험 결과 객관성을 인정받은 혈흔형태분석기법 300여 자료를 확보했고 전 경찰서에 이를 전달했습니다.

[류재선/경찰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혈흔형태분석이라는 재구성 기법을 통해서 범죄 현장을 재구성함으로써 좀 더 법률을 정확히 적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TBC) 양병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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