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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다 지쳐' 네티즌 직접 구제역 매몰지도 제작

<앵커>

구제역 가축 매몰지 정보를 담은 지도를 정부가 아닌 네티즌들이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기다리다 못해 팔을 걷어부친 이유, 박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교수가 제안해 지난달 27일부터 네티즌들이 직접 만들고 있는 구제역 매몰지 지도입니다.

파란 화살표를 클릭하면 구체적인 장소, 날짜, 매몰 가축수 등이 표시됩니다. 

매몰지 부근에 살고 있는 네티즌들이 적극 호응하면서 닷새만에 매몰지 4천 4백여 곳 가운데 70여 곳이 지도상에 표시됐습니다.

네티즌들이 직접 지도 작성에 나선 것은 정부가 정확한 매몰지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권준욱/중앙안전대책본부 매몰지관리팀장 : 매몰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 공개는 이미 구제역으로 피해를 본 축산 농가분들에게 또 다른 불안 또는 오해를 야기할 우려가 있는 사안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매몰지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진임/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 접근 자체가 "농가를 지켜야하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가 아닌 "공개할만한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다, 만들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전국 50개 지자체 매몰지 현황카드를 분석한 결과 위치도와 구조도가 부실하거나 작성이 안된 것이 54%로 나타나면서, 농민을 위해서라도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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