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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으로] 스마트폰 영화로 '베를린'을 석권

<앵커>

지난달 열린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선 한국 영화가 사상 처음으로 단편 경쟁부문에서 1,2위상을 휩쓰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특히 1위인 황금곰상을 차지한 영화는 스마트폰으로 촬영돼 화제를 모았죠.

오늘은 이 영화를 연출한 박찬경 감독 모셨습니다.



늦었지만 수상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큰 상 받을 것 예상하셨던 일인가요? 수상이 확정되던 순간에 기분이 어떠셨습니까?

[박찬경/영화감독 : 전혀 예상은 못했습니다. 저희 형과 함께 첫 작품을 한 것인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가져와서 뿌듯하다 느꼈습니다. ]

이 베를린 영화제를 비롯한 세계 3대 영화제를 통틀어서 우리 영화가 큰 상을 받은 게 처음 있는 일이죠? 심사위원장 만장일치던데 어떤 점이 가장 큰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찬경/영화감독 : 네, 처음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심사평을 보니까 실제와 환상을 매끄럽게 직조했다, 그런 영화를 오랫동안 기다려왔는데 이 작품이 현실과 환상의 관계를 재미있고 흥미롭게 구성했다, 아마도 그런 점이 구성적으로 높이 평가된 것 같습니다.]

영화가 스마트폰으로 제작돼서 화제를 모으지 않았습니까, 일반영화하고 어떤 점이 다른가요?

[박찬경/영화감독 : 사실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은 거의 같다고 할 수 있는데요. 다만 카메라가 작고 또 가볍다 보니까 몸에 붙이고 찍는다든가 또 비닐에 감싸서 물속에 빠뜨려서 수중촬영을 한다든가, 또 여러 대의 카메라를 사용해서 나중에 맘에 드는 앵글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영화 제목이 '파란만장' 이였죠? 제목이 담긴 뜻은 어떤 것입니까? 

[박찬경/영화감독 : 파란만장은 말 그대로 인생이 파란만장하다는 뜻인데 사실 물에서 벌어지는 일이 많습니다. 파란이라는 것은 물의 파란입니다. 소재에서 오는 것이 많고요. 원래는 이제 파란이라는 것은 파도처럼 높다는 뜻인데, 길고 고된 과장 변화가 많은 과정을 뜻합니다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단편영화에 파란만장이라고 써서 짧은 영화에 긴 제목을 써서 궁금증도 생기고 여러 가지 의미에서 사용했습니다.

같이 연출한 형, 박찬욱 감독이 또 세계적 감동 아니겠습니까, 또 그분의 동생이라는 점이 부담스럽진 않으세요?

[박찬경/영화감독 :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럽고 이런 점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물어보지 않으면 섭섭한 지경이 되었고요. 아무래도 부담보다는 덕 보는 게 훨씬 많겠죠.

앞으로는 어떤 쪽의 영화에 치중하실 생각입니까?

[박찬경/영화감독  : 글쎄요, 아직 모르겠습니다. 숨 좀 돌리고 생각해봐야겠죠. 제가 관심 있는 주제는 남북관계에 관심이 있고, 그리고 파란만장처럼 한국의 전통문화나 그리고 굿에 관한 무속문화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오늘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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