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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민주화 속도 더디자 연일 시위…총리 사임

<앵커>

북아프리카와 중동은 온통 민주화 바람입니다. 이번 바람의 근원지가 됐던 튀니지에서는 민주화 작업에 미온적이던 총리가 시민들의 압력에 밀려서 물러났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벤 알리 대통령을 몰아내며 중동 민주화의 출발점이 됐던 튀니지.

하지만, 과도정부를 이끌던 간누치 총리가 민주화 속도를 늦추자 시위가 재연됐습니다.

결국, 간누치 총리는 시위대의 퇴진 요구에 굴복해 전격 사임했습니다.

[간누치/튀니지 총리 : 저는 총리직에서 사임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사임은 내 책임에서 도망치려는 게 아닙니다.]

오만에서도 처음으로 유혈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시위를 강제로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고무 총탄을 쏴 시위대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예멘에서도 연일 대규모 반 정부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큰 2개 부족이 시위대 편으로 돌아서면서 예멘 정부가 궁지에 몰리게 됐습니다.

이집트에서는 민정이양 속도에 불만을 품은 시위대가 타흐리르 광장으로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고, 바레인에서도 왕정 교체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사우디와 이라크는 중동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각각 각종 유화 정책을 발표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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