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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폴리, 다시 '폭풍전야'…내전 장기화 조짐도

<앵커>

카다피 친위병력의 무력진압으로 피의 금요일이 됐던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가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정부 세력과 친위병력이 전열을 정비하고 있는 가운데 긴장은 여전합니다.

카이로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2의 도시 벵가지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수도 트리폴리까지 옮겨왔던 금요일 시위는 결국 아비규환으로 끝났습니다.

카다피 친위병력의 유혈진압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뒤 트리폴리는 태풍전의 고요 상태로 돌아갔습니다.

반정부 세력이 트리폴리 일부를 장악했다고 일부 외신이 보도한 가운데, 카다피는 여전히 결사항전을 외치며, 친위 세력의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카다피/리비아 국가원수 : 리비아를 지킵시다. 석유도 지키고 존엄과 독립도 지켜냅시다.]

이에 부응해 카다피 친위대의 탱크부대가 반정부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리비아 제3 도시 미수라타를 공격해 교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실질적인 2인자인 카다피의 차남은 반정부세력에 협상을 제안했습니다.

[사이프/카다피 차남 : 싸우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평화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두 세력 중에서 어느 한 쪽이 상대편을 손쉽게 제압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 자칫 내전상태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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