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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피하지 못하고 그만…위험천만 화물차 주차

<8뉴스>

<앵커>

반면에 절대 해서는 안될 불법주차가 있습니다. 컴컴한 밤길에 무책임하게 세워놓은 화물차가 바로 그것인데요, 실제로 추돌 사고로 목숨까지 잃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슬비가 내리는 새벽, 택시 한 대가 고속도로 진입로로 접어드는 순간 도로에 세워놓은 대형 화물차를 피할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사고가 납니다.

밤 11시, 6차선 도로에서 우측으로 차선을 바꾼 뒤 3초만에 뭔가 차량 앞에 나타납니다.

이 사고도 밤길에 주차해 놓은 화물차를 들이받은 경우입니다.

지난 반년동안 이렇게 화물차 추돌 사고로 5명이 숨졌습니다.

야간에 도로에 불법주차된 화물차가 잘 보이지 않아 사고가 잇따르는 겁니다.

규정대로라면 사고를 막기 위해 화물차 뒤에 반사판을 달도록 돼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제대로 돼 있는 차가 없습니다.

반사판을 달지 않은 차량에 대한 명확한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화물차 운전자 : 그런걸 할(반사판을 달) 여유가, 시간이 없으니까. 술은 먹어도 저런 것은 안해요.]

대부분의 차주가 단속을 피해 한적한 곳에 차를 세워놓는 것도 문제입니다.

밤에 어둡고 한적한 도로에서 반사판이 없는 화물차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시속 60킬로미터로 달릴 경우 50미터 앞에서 제동해야 하지만 앞 차량이 잘 보이지 않으면 브레이크를 밟기도 쉽지 않습니다.

[유기열/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 50미터라는 것은 의무거리가 아니라 정지하기 위한 최소거리를 말씀드리는 거고요.]

교통 안전을 위해 화물차의 반사판 설치를 강화하고, 전국에 15개에 불과한 공용차고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화면제공 : 택시공제조합 인천지부,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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