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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먼지 날리는 공사판에 입주하라고?…황당하네!

<8뉴스>

<앵커>

택지지구 준공이 몇 달이나 연기됐다면, 아파트 입주도 그만큼 미뤄야하는 게 정상이겠죠. LH 공사가 아직도 공사판인 아파트에 계약대로 입주할 것을 강요해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린벨트가 해제된 자리에 들어선 경기도 부천시 범박택지지구.

당초 지난해 12월 말까지 아파트와 모든 기반공사를 끝내고 올해 3월 말부터 4월 말까지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입주 한달 전인 지금까지 아파트 주변은 온통 흙먼지 날리는 공사판입니다.

공원은 커녕 도로와 가로등과 같은 기본적인 기반시설조차 없습니다.

공사가 잘 끝났는지 입주민들이 최종 확인하는 사전점검일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외부로 통하는 이 도로는 포장조차 되지 않아 자동차가 제대로 다니기 힘들 정도입니다.

공사가 늦어지자 시행사인 LH공사는 택지지구 준공일을 7달 늦췄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입주는 예정대로 3월 말에 할 것이라며, 잔금을 치르라는 통지문을 입주예정자들에게 보냈습니다.

입주민들은 준공약속을 지키지 못한 LH공사가 입주민들에게만 계약이행을 강요한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김대요/입주예정자 : 사실은 주변도로나 이런 상황들이 안 돼있는 상태에서 애들을 보내게 되면 사고위험이나 외진 곳들 보내는 데 대해서 부모로서는 걱정이 많은 게 사실이잖아요.]

[변창흠/세종대 교수 : 도로나 가로등과 같은 기반시설이 확충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민들에게 입주를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SBS 취재가 진행되자 LH공사는 아파트 입주 입주일 전까지 모든 기반공사를 마치겠다고 밝혔으나, 입주민들은 LH공사를 믿을 수 없다며 입주기간을 준공시점까지 연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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