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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장면처럼..판결 뒤집은 '과학수사'의 힘

<8뉴스>

<앵커>

미궁에 빠질 뻔했던 살인 사건이 법의학의 힘으로 진상이 밝혀지면서 법원의 판결도 뒤집혔습니다. 수사 드라마처럼 과학적 논리가 범인을 잡았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런 일은 드라마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국내 법의학계의 귄위자인 서울대 이정빈 교수.

이 교수는 최근 '살인범 없는 죽음'이 될 뻔한 사건의 진실을 극적으로 밝혀냈습니다.

지난해 5월 발생한 중국 동포 여성 피살 사건.

검찰은 피해자의 동거남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지만 용의자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목뼈가 부러져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단정하기 힘들다"며 살인 혐의에 대해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더구나 시신이 부패해 목조른 흔적도 없었습니다.

2심 재판부터 검찰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이 교수는 숨진 피해자의 얼굴이 까맣게 된 이른바 울혈 현상에 대해 주목했습니다.

[이정빈 교수/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 얼굴이 강하게 부패됐다, 몸에 비해서. 얼굴이 충혈됐다는 얘기고, 목을 조르니까 충혈이 됐을 거라고. 살짝 이렇게만 했는데도 얼굴이.]

1심에서는 거론되지 않은 울혈 현상을 2심 법원은 살인의 증거로 인정했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이에따라 중국동포 임 모씨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해 징역 7년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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