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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천사' 이용준씨…서울대 명예 졸업장 받아

<앵커>

방학을 맞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세상을 떠난 한 대학생이 있는데요. 그 가족이 명예 졸업장을 대신 받았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24살 꽃다운 나이였습니다.

지난 2006년 서울대 건축학과에 입학한 뒤 방학때면 탄자니아를 방문해 빈곤학생을 위한 봉사활동을 했던 고 이용준 군.

지난해 여름 오지마을 학교 설계도를 완성하기 위해 다시 탄자니아로 떠났다가 현지에서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들이 살아 있었다면 너무도 기뻤을 졸업식, 가족들은 교정을 찾았습니다.

그가 공부하던 곳을 둘러보던 가족들은 한참 걸음을 떼지 못했습니다. 

[이상준/고 이용준 군 동생 : 도움을 주려고만 생각하지 않았어요, 형은 도움을 자기도 받는다고 생각했거든요. 정말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용준 군이 서있었어야 할 졸업식엔 군에서 휴가 나온 동생이 섰습니다.

떠난 아들에 대한 생각에 어머니도, 동생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탄자니아에 묻힌 아들이 나눔의 씨앗이 될 것이라며 어머니는 애써 아픔을 달랬습니다. 

[임난수/고 이용준 군 어머니 : 탄자니아에 있는 선교사님에게 부탁을 드렸어요. 저 대신 작은 꽃다발 하나를 놔달라고. 용준이로 인해서 많은 열매가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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