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철권통치와 우상화 그리고 권력 세습에 이르기까지, 북한과 리비아는 여러 점에서 닮은 점이 많습니다. 철옹성처럼 여겨졌던 이집트와 리비아의 독재가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이런 변화가 북한에서도 가능할까'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LA 김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82년 10월 두 독재국가의 정상이 만나던 모습입니다.
북한과 리비아는 우상화와 철권통치란 공통점에, 지난 온 궤적도 비슷합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1992년 대기근 이후 북한 경제가 사실상 붕괴됐고, 시장 거래를 통해 중산층이 탄생하면서 북한 내부에서도 불만 세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앤드류 나치오스/조지타운대 교수 : 시장경제가 발전하면서 북한 공산주의 정권의 이
념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집트나 리비아에서와 같은 급격하고 조직적인 저항에 대해선 조심스런 의견이 많았습니다.
[조너선 폴락/브루킹스연구소 : 봉기가 있을 순 있지만, 북한 정권이 억압적인 방법으로 대응할 능력이 있다고 봅니다.]
휴대전화 보급이 30만 대에 불과한 점, 인터넷을 비롯한 주민 통제가 강력한 점 등이 이유로 꼽혔습니다.
그러나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 신기욱/스탠퍼드대 한국학연구소장 : 중국에 민주화 바람이 분다면, 북한도 자유롭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북한 정부가 3대 세습과 핵 개발에만 매달리는 한 식량난 해결은 불가능하고, 따라서 변화의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임문빈,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