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무장한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대가 수도 트리폴리를 향해 진격해 들어가면서 리비아 사태가 최대 분수령을 맞고 있습니다. 이슬람의 성일인 오늘(25일)이 리비아 '피의 금요일'로 기록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리 곳곳에 불길이 치솟고, 요란한 총성을 피해 사람들이 황급히 달아납니다.
수도 트리폴리에서 불과 50km 떨어진 자위야, 트리폴리의 '최종 관문'으로 불리는 이곳에서 카다피 보안군은 시민군으로 변한 시위대에게 미사일까지 발사했습니다.
[ AP통신 보도 : 군인들이 시위대가 모여 있던 이슬람 사원을 공격했습니다. 총을 난사하고 미사일로 사원을 공격했습니다.]
카다피 친위대는 트리폴리 서부 미스라타와 동부 벵가지에서 기습 선제공격도 감행했습니다.
강공과 함께 유화책도 쓰고 있습니다.
[리비아 인민위원회 대변인 : 갖고 있는 무기를 내놓고 반성한다면, 모든 죄를 묻지 않을 것이다.]
이에 맞서는 시위대의 기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리비아 탈출 터키인 : 혁명을 일으킨 사람들은 농민들이 아니라, 변호사나 교수 같은 사람들입니다. 아주 잘 조직된 사람들입니다.]
군부대를 공격해 확보한 각종 무기로 중무장해서 사실상 시민군으로 변모했습니다.
박격포 같은 중화기에 미사일을 갖춘 것은 물론, 탱크까지 자유자재로 몰고 다닙니다.
하지만 사막 지대여서 트리폴리로 진군한다 해도 공습이나 포격에 취약한 상황입니다.
카다피가 생화학무기를 사용할지 모른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습니다.
숨진 시민이 2천 명에 달한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반정부 세력들은 트리폴리를 해방시키자며 모여들고 있어 사상 최악의 혈전이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