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수산물값이 뛰면서 생선을 뜻하는 '피시'에 인플레이션을 합쳐 '피시 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인데요. 어느것하나 오르지 않는 것이 없어, 주부들은 장보러 나가기가 정말 겁날 정도입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예전 같으면 가격 흥정에 시끄러웠을 시장이 조용합니다.
장보러 나온 주부들은 껑충 뛴 가격에 한숨만 나옵니다.
[구자선/서울 문래동 : 오징어가 4마리에 만 이천원 해놨더라고요. 예전에 비해 30~40%는 비싼 것 같아요.]
서민 반찬 고등어도 한마리에 4천 원이 넘지만 크기가 큰 것은 찾아보기도 힘듭니다.
참조기는 지난해보다 배 이상 올랐습니다.
폭설과 풍랑으로 조업 일수가 준데다, 연근해의 수온이 낮아지면서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강숙자/노량진수산시장 상인 : 고등어 장사들이 제일로 더 죽으려고 그래요. 자반을 해서 봄내 팔아야되는데. 못파는 데 어떻게 할 것이여.]
여기에 구제역 여파로 육류 대신 생선 소비가 늘어나다 보니 생선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안춘자/경기도 일산 : 예전에는 한 3만 원어치 사도 먹었는데 지금 우리 식구가 다섯인데 5만 원어치 사야돼.]
이 때문에 대형 유통업체의 수산물 매장은 상대적으로 값이 싼 수입 생선이 점령하다시피 했습니다.
유가 급등으로 선박 기름값마저 올라 수산물 값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임우식,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