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갈수록 리비아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자국민을 철수시키려고 각국이 필사의 노력을 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띄운 첫 전세기가 교민 198명을 태우고 조금 전 이집트에 도착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리비아를 빠져나온 사람들을 카이로의 이민주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기자>
198명의 교민을 태운 전세기는 1시간 전쯤 카이로에 도착했습니다.
살육의 땅을 빠져나온 교민들의 얼굴엔, 이제야 살았다는 안도의 표정이 가득합니다.
[조해문/탈출 교민 : 죽다 살았다. 이제 살 것 같고요. 잠 좀 잘수 있을거 같아요.]
현재 트리폴리 공항에는 교민과 기업체 직원 330여 명이 남아, 내일(26일) 새벽 도착하는 인천공항행 대한항공 전세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중부 슈르테 지역에도 전세기 한편을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현대엠코 직원 : 원래는 10명 정도 남아서 기다릴 생각이었는데 일단 철수하고 상황 호전되는대로 다시 복귀해서 공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육로를 통해서도 60여 명이 어젯밤 이집트 국경으로 탈출한 데 이어, 77명이 오늘 안으로 튀니지 쪽으로 빠져나갈 예정입니다.
[심현석/원 건설 직원 : 같이 일하던 3국 직원들이 전체 다 원활하게 같이 빠져 나와서 기쁘다.]
벵가지 지역 교민 50명은 배를 타고 터키로 이동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까지는 전체 교민 1천 4백 명 가량 가운데 잔류를 원하는 550명 정도를 뺀 대부분은 리비아를 빠져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