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만취한 운전자가 서울 양화대교 한복판을 역주행하다가 3중 충돌사고를 냈습니다. 디귿자로 휘어져 있는 위험한 다리 구조 때문에 피해가 더 컸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한가한 양화대교를 달리던 택시 옆으로 역주행으로 달려오는 흰색 차량이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갑니다.
기사가 황급히 핸들을 꺾어 간신히 사고를 피했지만, 뒤따라 오던 또 다른 택시는 커브길을 틀자마자 나온 이 역주행 차량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정면충돌합니다.
역주행 차량은 뒤따라 오던 택시 한 대를 더 받고 3중 충돌사고를 내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흰색 차량 운전자 39살 서 모 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1.53의 만취상태로, 양평동 양화대교 초입 일반도로부터 중앙선을 넘어 달리며 그대로 다리까지 진입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사고를 당한 택시기사는 다리가 굽어 있다 보니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피해 택시기사 : 직선이었으면 차선이 넓으니까 피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데 커브길이다 보니까 그걸 못 피한 거 같아요.]
디귿자로 휘어진 양화대교에서 최근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철저한 방어운전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