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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강진 영상 공개…실종자 생존가능성 희박

<8뉴스>

<앵커>

뉴질랜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자고 나면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기다리던 한국 남매의 생환소식은 오늘(25일)도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지진 발생 당시의 영상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규모 6.3의 강진이 일어나던 순간.

갑자기 땅이 흔들리더니 집안의 물건들이 한꺼번에 떨어집니다.

1분 뒤.

거리의 모습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무너져버린 건물 잔해 속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은 울면서 가족을 찾아 헤맵니다.

[클레멘스/생존자 : 건물이 무너지는구나 싶었죠. 진동이 끝나니 내가 살아있다는 걸 알려야겠다 싶어서 전화기를 향해 필사적으로 기어갔어요.]

지진 발생 나흘째, 구조 작업은 계속됐습니다.

[백스터/구조대 :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구해내기 위해 구조팀은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남매를 비롯해 120여 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켄터베리 방송국 붕괴 현장에서는 40여 구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기다리던 생환소식은 없었습니다.

[우석동 영사/뉴질랜드 한국 대사관 : 희망을 걸기에는 사건이 너무 단순합니다. 안에 있었던 게 확인이 됐고, 나오지 못한 사람들은…. 이제 현실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붕괴된 건물 대부분이 지하 공간이 없는 구조여서 생존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13명, 실종자는 22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지진이 한인 밀집 지역을 벗어나면서 한인 교포들의 피해는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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