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우리 서민들의 가계에도 주름살이 늘고 있습니다. 셀프 주유소에 저가 항공에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발품을 파는 분들이 많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포공항의 저비용 항공사 창구 앞은 유난히 붐빕니다.
다음 달 유류할증료 인상을 앞두고, 기존 항공권보다 15% 가량 저렴한 저가항공편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장기태/부산 토성동 : 요즘같은 고유가 시대에 부담이 많이 되니까, 저렴하게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게 좋죠.]
오늘 한 저비용항공사가 김포-제주 노선 취항을 기념해 내놓은 9,900원짜리 항공권 9,900장은 하루 만에 거의 동났습니다.
예약사이트 접속이 시간당 평균 250만 건에 달했습니다.
[조성우/에어부산 김포지점 : 다른 업무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고 계십니다.]
10명이 동시 주유할 수 있는 규모의 주유소지만 밀려드는 차들을 감당하기 힘듭니다.
보통 주유소보다 휘발유 등이 리터당 50원에서 70원 가량 저렴한 셀프주유소입니다.
직접 기름을 넣어야 하는 이 셀프 주유소 이용객은 올들어 매달 월 300대 이상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루 매출 2억 원을 넘는 날도 많아졌습니다.
점심시간을 아껴 이곳에서만 주유하는 인근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김동필/직장인 : 아… 무섭죠. 기름값 올라가는 게. 점심시간을 틈타서 3km 떨어져 있는 직장에서 여기까지 기름 넣으러 왔어요. 요새 항상 여기서 넣어요.]
발품을 팔아서라도 고유가 고물가 파고를 넘으려는 알뜰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