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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시위대 최후의 결전…트리폴리 '긴장'

<앵커>

리비아 반정부 시위대가 세력을 확장하면서 수도 트리폴리를 향해서 진격을 시작했습니다. 궁지에 몰린 카다피는 미사일까지 동원해 무차별적인 학살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25일) 트리폴리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시위대와 카다피측 간 최후의 결전이 임박했습니다.

첫 소식, 이주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카다피가 이틀 만에 다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카다피 육성/리비아 국영TV : 빈 라덴의 알-카에다가 우리 청년들을 동원했다는 것이 명백해졌습니다.]

알-카에다를 끌어 들여, 서방 국가들에 유화 제스쳐를 보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 트리폴리를 둘러싼 긴장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와 무장세력이 동부 지역 뿐 아니라 튀니지 국경 부근의 즈와라 등  서부 지역까지 세력을 확대한 뒤, 트리폴리에서 불과 200km 떨어진 제 3도시 미수라타도 장악했습니다.

이에 따라 카다피는 친위병력을 트리폴리 일대에 집결시키고 있습니다.

카다피의 친위병력이 트리폴리 근처 도시 자위야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모여 있던 이슬람 사원을 미사일로 공격해 백여 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트리폴리 거리에는 다양한 군복을 입은 민병대와 용병 등 중무장한 비정규 군 수천 명이 배치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또 차드와 콩고, 수단 등에서 모집한 카다피의 용병부대 2천 5백 명도 실전 투입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반정부 세력이 오늘과 내일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어 트리폴리를 둘러싼 마지막 결전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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