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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금 돌려달라" 내용증명에 교육청 간부 자살

<8뉴스>

<앵커>

정수기 납품업자가 학교 관계자들에게 뇌물로 준 돈을 돌려달라며 내용증명을 발송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된 교육청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수기 관리업자 68살 이 모 씨는 최근 광주시내 중고등학교 전현직 행정실장 3명에게 내용증명 우편을 보냈습니다.

여기에는 몇년 몇월에 자신이 설치 사례금 조로 선급금으로 주었던 돈을 되돌려주면 감사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행정실장들은 각각 수백만 원씩을 이 씨에게 되돌려줬고 일부에서는 받은 돈 보다 오히려 많이 보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 : 그냥 그 돈만 받겠어요? 더 보태주는 거예요. 공무원이 더 놀라가지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일단 이 씨가 지난 5~6년 동안 일선 중고등학교 행정실에 학교운영비 명목으로 돈을 건넨 대가로 정수기 관리 일을 따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던 광주시교육청 57살 김 모 사무관이 오후 4시 반쯤 아파트에서 '연루되지 않았으며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교육계의 고질적인 납품비리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면서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정해봉(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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