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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시위대 "트리폴리만 남았다" 수도 집결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카다피의 무차별 살육에도 불구하고 주요 도시들이 속속 시위대의 손에 넘어가면서, 리비아의 민주화 시위가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수도 트리폴리를 향해 집결하고 있는 가운데, 카다피는 친위세력을 총동원해 방어에 나섰습니다.

먼저,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위대가 카다피의 정치철학을 담은 지침서, 그린북 동상을 파괴합니다.

수도 트리폴리에서 불과 200km 떨어진 제3의 도시 미스라타가 시위대에게 넘어가는 순간입니다.

트리폴리와 바로 맞닿은 자위야에선 카다피의 대형 초상화가 불태워졌습니다. 

반정부 세력은 제2의 도시 벵가지와 토브룩 등 동부 해안 지역에 이어, 튀니지 접경인 즈와라와 미스라타등 서부 주요 도시들을 장악하며 트리폴리로 집결하고 있습니다.

[아미르/반정부 시위대 : 카다피는 당장 리비아를 떠나는 게 좋을 것이다. 안 그러면 우리에게 잡힐 것이니 조심해라.]

결사 항전을 외쳤던 카다피는 트리폴리 외곽에 친위세력을 집결시키며 수도 사수에 나섰습니다.

대규모 살육극이 벌어졌던 트리폴리 시내는 무장 군인과 용병들만이 배회하는 가운데, 묘한 정적이 감돌고 있습니다. 

[김주용/트리폴리 거주 한국인 : 트리폴리 쪽으로 시위대가 모인다는 소리를 이틀 전부터 들었거든요. 보안군들이 워낙 강력하게 트리폴리 쪽 진입을 막고 있어서 여의치 않은 모양입니다.]

알 자지라 방송 등은 유혈 진압으로 인한 사망자가 2천 명이 넘는다고 보도했습니다.

반정부 세력은 내일(25일)과 모레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트리폴리를 둘러싼 시위대와 정부군의 마지막 결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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