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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극 맞선 시위대 '토브룩 장악'…시민들 환호

<8뉴스>

<앵커>

트리폴리에서 끔찍한 살육극이 벌어지는 가운데 시위대의 손에 넘어간 일부 도시에서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생생한 영상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시민들이 장악한 리비아 동부 토브룩시의 상황을 양만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나흘 전부터 토브룩시 전체를 장악한 시민들이 껑충껑충 뛰면서 환호합니다.

운전사들도 신나게 경적을 울리며 승리의 감동을 전했습니다.

마음껏 카다피를 조롱해도 이젠 두려울 게 없습니다.

[토브룩 시민 : 카다피 당신을 죽일 것이다. 우리를 가만히 두어라. 떠나서 돌아오지 말라.] 

소총으로 무장한 시민들은 검문소를 만들고 스스로 치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을 고문하던 경찰서 건물과 군부대 건물 모두, 분노한 시민들 손에 불탔습니다.

군인들도 시민들 편에 섰습니다.

시민들을 향하던 무기는 이제 시민들 손에 넘어왔습니다.

[CNN 현지 보도 : 저항 세력의 지도자는 자신이 동부의 군과 접촉하고 있으며, 군이 반카다피 세력으로 넘어왔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지역보다 먼저 동부가 시민 손에 넘어가게 된 것은 5백여 개 부족으로 구성된 리비아에서 이 지역이 오랜 세월 차별을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카다파 부족 출신인 카다피는 42년 동안 주요 공직과 각종 이권을 나눠주며 부족들을 분리 통치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권력의 요직은 몇몇 부족으로 제한됐고 그동안 소외돼 온 부족의 불만과 분노가 이번에 폭발하면서 리비아는 부족 간 내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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