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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저축은행사태 '어설픈 대응' 화 불렀다

<8뉴스>

<앵커>

지난 며칠동안 이어졌던 저축은행들의 예금인출 사태는 이제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로써 저축은행의 1차 구조조정이 사실상 끝나가고 있습니다만, 정부의 어설픈 대응이 이번 '묻지마 인출' 사태를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례 없는 '자체휴업'으로 6개월 영업정지가 내려진 도민저축은행에는 아침부터 예금주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그러나 다른 저축은행들은 예금인출 규모가 어제(22일)보다 1000억원 줄면서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김석동/금융위원장 : 도민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됨으로써 이번 저축은행의 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한 1단계 조치는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저축은행 사태는 정부의 어설픈 초기 대응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지난 17일 저축은행 2곳을 영업정지 시키면서,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추가 영업정지되는 곳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불과 이틀 뒤 4곳이 추가로 영업정지됐고 정부 불신은 극에 달했습니다.

[저축은행예금주 : 2탄 3탄이 언제든지 있을 수 있는 것 같아. 누구든 믿고 싶지가 않아요.]

이른바 '블랙리스트' 선정도 문제였습니다.

정부 지원을 받아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는 우리와 새누리 저축은행도 섣불리 포함시켜 혼란을 키웠습니다.

[저축은행예금주 : 왜 부질없게 그것(명단)을 내보냈느냐, 이거야. 그래서 이렇게 혼란을 일으키고…]

금융당국의 어설픈 대응으로 인한 '묻지마 인출' 사태는 결국 예금자 피해로 돌아온 셈입니다.

(영상 취재 : 허춘, 영상 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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