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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없는 '인삼버섯' 대형마트 상표달고 8억 챙겨

<8뉴스>

<앵커>

한 대형마트에서 인삼성분이 들어있다는 팽이버섯을 8억 원어치 넘게 팔았습니다. 하지만 검사를 해보니 인삼성분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무안의 한 버섯농장.

출고를 앞둔 버섯 포장에 '인삼 팽이버섯'이나 '인삼 사포닌 성분이 함유된 팽이버섯' 이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인삼버섯이란 입소문을 타고 지난 2009년 말부터 전국 121개 홈플러스 매장에서 8억 5천만 원어치나 팔린 인기 상품입니다.

인삼 사포닌 성분을 내세워 대형마트에서 자체상표를 달고 최고 3배까지 비싸게 팔렸습니다.

그러나 식약청의 성분검사 결과, 버섯 1g당 1.87mg이 들어있다던 사포닌은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재배업자는 자체 의뢰한 검사에서 사포닌 성분이 검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삼버섯 재배·판매업자 : (자체의뢰한) 검사를 해 가지고 그 (인삼)성분이 나왔다 그 말이거든요. 지난번에 식약청에서 검사했던 것하고 저희 것하고 검사방법이 완전히 달라요.]

하지만 정작 먹을 수 있는 버섯 몸통에는 인삼성분이 없었습니다.

[유명종/서울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 : 업체에서 임의대로 검사를 했을 당시에는 검사 기관에서 먹지 못하는 부분까지 뿌리부분까지 같이 전체를 혼합해서 검사를 해서 사포닌 성분이 나온것 같고요….]

식약청은 업체대표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홈플러스는 제품판매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영상취재: 강동철,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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