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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방지 돼지생매장 "가혹하다" 개선 목소리

<8뉴스>

<앵커>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서 2천마리 가까운 돼지를 산 채로 땅에 묻는 영상이 종교단체와 동물보호단체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는 합니다만, 살처분방식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살아있는 돼지를 굴삭기를 이용해 구덩이로 밀어넣습니다.

고통스러운 괴성까지 그야말로 아비규환입니다.

구제역 살처분 대상 가축이 워낙 많다보니, 안락사 시킨 뒤 묻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생매장하는 겁니다.

이날 6시간 넘게 이어진 작업으로 모두 1천9백마리의 돼지가 매장됐습니다.

종교단체와 동물보호단체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11분짜리 이 영상에 참가자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불편한 진실에 얼굴을 감싸고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거나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신해순/참가자 : 집어던지고, 있는데도 위로 던지니까 아무리 그렇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상태인데….]

전문가들은 구제역 발생 초기부터 대량 살처분이라는 원시적 방법에 매달린 점이 화를 키웠다고 지적합니다.

[우희종/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 안락사를 시킨 후 소각이나 환경을 고려한 매몰방법을 선택했지, 그 어느 나라도 한국처럼 이러한 무분별한 살상과 더불어 생매장한 사례가 없습니다.]

이들 단체는 살처분방식을 개선할 것을 촉구하고, 구제역 희생 동물들을 위한 위령제를 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이승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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