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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쌀 둔갑' 중국 쌀 유전자 감식으로 잡는다

<8뉴스>

<앵커>

값싼 중국산 쌀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12억원 어치나 유통시킨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가짜 국산쌀을 가려내기 위해 첨단 유전자 감식법까지 동원된 단속현장을 송인호 기자 동행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쌀 유통 업체입니다.

창고안엔 1톤짜리 쌀 자루 10여 개가 늘어서 있습니다.

중국산 쌀입니다.

한쪽 구석엔 국산 쌀의 도정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온 싸라기 포대가 쌓여 있습니다.

이 유통업자는 일반 쌀의 3분의 1에 불과한 싸라기쌀에 중국산 쌀을 3대 7의 비율로 섞었습니다.

혼합과정을 거쳐 국내산으로 둔갑된 쌀은 20kg짜리 포장지에 담겨져 시중 쌀가게와 대형마트로 유통됐습니다.

한 포대에 원가가 1만 7천 원에 불과하지만 소비자들에겐 두 배가 넘는 3만 5천 원에 판매했습니다.

지금까지 유통된 양만 20kg 들이 4만 2천 포대, 12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쌀 유통 업자 : 마트에서 너무 싸게 파는 쌀 때문에도 그렇고요. 인터넷으로 싸게 파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서, 정상적으로 유통해서는 돈이 안되죠.]

단속반은 유전자 분석기법으로 쌀 DNA의 염기서열까지 확인해 중국산쌀이 국산으로 둔갑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정기철/농산물품질관려원 농업연구사 : 중국산 쌀을 육안으로 구별하기 매우 힘들다. 하지만 유전자 증폭을 하게되면 염기서열이 다르기 때문에 중국산과 국내산을 구별할 수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해당 업주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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