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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약' 정신병 유발…식약청 사용 제동

<8뉴스>

<앵커>

수험생들 사이에서 공부 잘 하게 해주는 약으로 알려진 각성제가 심한 경우 정신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약청이 이 약 사용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친구가 잠 안 오게 하는 약을 줬다며 먹어도 되는지 묻고 있습니다.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공부 잘 하는 약으로 소문나 암암리에 유통되고 있는 약입니다.

모다피닐이라는 성분의 이 약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잠이 밀려드는 기면증 치료에 쓰이는 전문의약품입니다.

하지만 이 약은 두통이나 두근거림 불면증 식욕부진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면증 환자(모다피닐 성분 복용) : 두통하고, 심장이 벌렁거리는 증상이 심했었고요, 약을 먹고 혈압을 재니까 174까지 나오더라고요.]

특히 미국의 임상시험에선 극소수에서 불안이나 신경과민,우울증 같은 정신과적 증상이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FDA와 유럽 의약품청 EMA는 이 약을 기면증같은 수면장애 치료에만 처방하도록 제한했습니다.

우리 식약청도 기면증 이외에는 어떤 용도로도 사용할 수 없도록 허가범위를 축소했습니다.

[최원영/식약청 대변인실 : 식약청 정신신경계 이상질환과 같은 보다 강화된 사용상 주의사항을 제조 유통되는 제품에 표기해 소비자에 알려줘야 합니다.]

또 소아에게는 사용을 금지하고, 청소년에게도 처방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이용한,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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