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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부르는 '30분 배달제' 퇴출…타 업계도 확산?

<8뉴스>

<앵커>

30분 안에 배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오토바이를 모는 배달원들의 모습, 다시봐도 아찔한데요, 한 대형 피자업체가 이 30분 배달보증제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사라진 마케팅 방식인데요. 우리도 폐지하는 업체가 점차 늘어날지 주목됩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피자배달 오토바이가 빠른 속도로 도로를 질주합니다.

막힌 도로에선 아슬아슬하게 차 사이를 빠져나가고, 불법 유턴도 서슴지 않습니다.

배달시간이 30분을 넘기면 피자값을 할인해줘야 하는 소위 30분 배달보증제 때문에 오토바이들은 위험한 질주를 계속해 왔습니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13일 피자배달원이 잇따라 택시와 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경찰청은 오토바이 배달원들의 안전을 위해 대형 피자배달업체인 도미노피자와 협의를 거쳐 이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도미노피자 배달원 : (30분 배달보증제가) 있는 것보단 그래도 좀 부담감은 덜 있죠. 바쁘거나 그럴 때는 더 빨리 다녔는데… 안전해질 것 같아요.]

단체들은 배달 안전대책이 다른 피자업체를 포함해 외식업계 전반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종필/청년유니온 조직팀장 :  안전장비를 갖추는 문제라든지 배달노동자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 보완됐으면 합니다.]

경찰청은 이번 조치가 실제로 배달 오토바이들의 안전운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당분간 캠페인과 단속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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