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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언했지만…납품업체들 학교 우유공급 거부

<8뉴스>

<앵커>

구제역으로 우유공급이 달리면서  우려했던 학교 급식,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학교 급식만큼은 최우선 공급하겠다는게 정부의 설명이지만, 현장의 상황은 좀 다른 듯 합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 우유 납품업체가 최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보낸 공문입니다.

"구제역으로 인한 원유 부족사태로 더이상 급식우유를 공급할 수 없다"는 겁니다.

납품중단의 이유를 묻자 이 업체는 급식 우유를 차질없이 공급할 자신이 없다고 털어놓습니다.

또 다른 초등학교는 올해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업체와 새로 납품 계약을 시도했지만 잇따라 거절 당했습니다.

[김영익/서울 방화초등학교 교장 : 현재 상황에서는 어렵다고 그러더라고요. (납품을) 하는 데도 토요일은 거의 안 된다고 보고요. 우유 급식은.]

원유 공급이 달리는 것도 문제지만 학교 급식은 상대적으로 이윤이 적다는 점도 업체들이 급식납품을 기피하는 이유 입니다.

[유업체 관계자 : 납품가 자체가 워낙 저가로 책정돼 있다보니까… (가격차이가 얼마나 되나요?) 현저히 낮습니다. 시중 판매가와 비교하면.]

어렵게 납품계약을 한 학교들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돼 물량부족이 본격화되면 납품계약이 제대로 지켜질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학교급식만큼은 문제없을 거라고 강조하지만 학교 현장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공진구, 설민환,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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