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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매몰지 침출수 추출…바이러스 검출 안 돼

<8뉴스>

<앵커>

구제역으로 인한 가축 매몰지에서 침출수를 뽑아내 폐수처리하는 과정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우려했던 구제역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달 전 구제역이 발생해 돼지 2천 3백여 마리를 살처분한 곳입니다.

긴 봉을 이용해 매몰지 저류조에 모아진 물을 뽑아내니 검은 침출수가 나옵니다.

pH 농도를 측정했더니 중성인 6.3 으로 나오고, 구제역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없는 pH 5이하의 강산성으로 만들기 위해 구연산을 침출수에 넣습니다.

[서상교/경기도 축산과장 : 산도 처리를 해서 바이러스가 사멸되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소독과정을 거쳐 탱크로리에 담긴 침출수는 근처 가축분뇨처리시설로 옮겨져 폐수 처리됐습니다.

경기도는 이곳 남양주를 시작으로 지역에 있는 2천여 곳의 매몰지 침출수 제거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도 전국 매몰지 가운데 15곳의 침출수를 조사한 결과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침출수에 의한 2차오염 문제는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 여주의 한 매몰지에서 동물 사체 일부와 핏물 등이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이 환경단체에 의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또, 매몰지 3백m 안에 자리잡은 지하수 관정이 전국적으로 만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돼, 주민들의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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