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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워도 건강하다? 흡연자 4명 중 1명 폐기종

<8뉴스>

<앵커>

담배를 피우면서도 건강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 많으신데요. 당장은 폐기능에 문제가 없는 흡연자라도 4명 가운데 1명은 말초 기관지가 터지는 폐기종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동찬 의학 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20년 이상 담배를 피우고 있는 40대 남성입니다.

최근들어 자주 숨이 차 폐 CT를 촬영했더니 뜻밖에 폐기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박일용(43)/폐기종 환자 : 숨이 좀 예전보다는 많이 차오르는 거 같고요. 가래도 좀 목구멍에서 많이 끼는 것 같고….]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흡연자 190여 명을 대상으로 폐 CT를 촬영한 결과 4명 중 1명 꼴로 폐기종이 발견됐습니다.

비흡연자보다 10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담배 연기는 말초 기관지를 서서히 손상시키는데, 결국은 기관지를 터트려 폐기종을 일으킵니다.

[김영균/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기침, 가래는 분명히 따라오는 거고요. 호흡 곤란이 심해서 세수를 못할 정도로 또는 화장실을 못 다닐 정도로 숨이 차게 됩니다.]

특히 폐렴이나 심혈관 질환이 동반되면 호흡부전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폐기종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폐활량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옵니다.

따라서 일반 건강검진만으로 폐기종을 초기에 진단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10년 이상 담배를 피운 사람은 폐 CT와 같은 별도의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폐기종 악화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금연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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