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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기법·뛰어난 연출…스마트폰 영상의 반란

<8뉴스>

<앵커>

영화 '파란만장'은 최초의 스마트폰 촬영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었지만, 그것이 수상 배경은 아니었습니다. 독특한 새 기법을 잘 활용한 연출력과 뛰어난 작품성이 평가를 받은 것입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누구나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만으로 영화를 찍는다.'

'파란만장'은 제작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수중과 야간에도 100% 스마트폰으로만 찍었고, 스마트폰에 디지털 카메라용 렌즈를 달아 원근감을 살렸습니다.

화면이 조금 흔들리고 다소 거친 부분도 있지만 저승세계를 그린 이 영화와는 오히려 더 잘 어울렸습니다.

[박찬욱/감독(지난 1월 '파란만장' 시사회) : 새로운 테크놀로지라는 것이 그것이 새롭기 때문에 여태까지 그 전에 관객이 익숙해 있는 매체와 다른 낯선 효과를 만들어 내죠.]

이 때문에 베를린영화제 단편 부문에 나온 25편의 영화 가운데 연출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이고, 영상미까지 갖춘 실험성 높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현지 관객 : 아이폰으로 찍은 영화가 이렇게 멋질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색감도 좋고요.]

은곰상을 받은 양효주 감독의 '부서진 밤'에 대해선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신예감독이 가난한 삶과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사회성과 작품성 모두 잘 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한 나라의 영화가 1, 2위를 차지하는 이례적인 결과에 회의까지 열어 다시 논의를 했지만, 두 작품 모두 포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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