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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 방지는 커녕…지하수 관정, 흙으로 덮어 방치

<8뉴스>

<앵커>

경인운하 건설현장에서 지하수 관정을 막지도 않고 흙으로 그냥 덮어버린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물을 관리한다는 수자원공사가 벌인 일이라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박현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인 아라뱃길 김포 터미널 공사 현장입니다.

비닐하우스 재배단지를 철거하고, 건물을 짓기 위해 평탄작업을 해놓았습니다.

한 곳을 중장비로 파 봤습니다.

폐비닐과 철골 뼈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수거하거나 폐기처분해야 하는데도 불법으로 그대로 파묻은 겁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땅을 더 파보니 비닐하우스에 물을 대던 지하수 관정이 아래로 구멍이 뻥 뚫린채 발견됩니다.

지하수 관정은 오염을 막기 위해 관을 뽑아낸 뒤 깨끗한 모래 등으로 채워 넣어 폐공처리해야 하지만 그냥 흙으로 덮은 겁니다.

[고재평/농민 : 오염물이 바로 그대로 들어가게 되는거죠. 지하수 자체가 완전히 망가져서 이제 못쓰게 되는 거죠.]

이 부지에 있던 지하수 관정은 170개에 달합니다.

[김진애/민주당 의원 : 수자원공사가 폐공했던 거는 딱 2개 밖에 없습니다. 165개, 지금 3개를 쓰고 있다니까 165개는 그냥 이렇게 덮어버린 겁니다.]

사업주체인 한국수자원공사는 일부 땅속에 방치된 관정을 찾아내 폐공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이승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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