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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베트남 바이러스 맞나?…'짜맞추기' 의혹

<8뉴스>

<앵커>

그런데요, 이렇게 대재앙으로 번진 구제역, 역학조사가 처음부터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트남 바이러스라는 정부 발표가 짜맞추기 식으로 이뤄졌다는 근본적인 의구심이 제기됐습니다.

박세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 농림부의 공식 문건입니다.

안동의 구제역 바이러스와 베트남, 홍콩, 러시아 바이러스를 비교 분석해 놓았습니다.

홍콩과 러시아 바이러스는 2010년도 것인데 반해, 베트남 것은 2009년도 것이었습니다.

이유를 묻는 질문에 수의과학검역원은 베트남이 2009년 바이러스 샘플만을 OIE, 국제수역사무국에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사실과 달랐습니다.

OIE가 공인한 구제역 국제표준연구소는 이미 그 당시 2010년 베트남 바이러스를 확보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었던 것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의혹이 증폭되자 수의과학검역원은 두 달 반이 지난 나흘 전 뒤늦게 2010년 베트남 바이러스와 비교 분석을 재의뢰했습니다.

안동 바이러스와 베트남 2010년 바이러스가 거의 일치한다는 내용을 다시 밝혔습니다.

결론은 똑같다고 강조하면서도 정작 2차로 분석한 2010년 베트남 바이러스가 몇 월, 어느 지역 것인지 같은 기초 자료조차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2010년 베트남 샘플이 있는지조차 몰랐을 정도로 역학조사가 부실했던 것은 아닌지, 당초 정부 발표를 짜맞추기 위해 거짓 해명을 한 것은 아닌지, 검역원 측의 충분한 자료공개와 명쾌한 해명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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