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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의 분노…집 밖으로 나와 행동하는 여성들

<8뉴스>

<앵커>

지금 이 화면에서도 보시는 것처럼 최근 중동권 반정부 시위에서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여성들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튀니지나 이집트에서 시민혁명의 성공이 앞당겨진 것도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큰 힘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얼굴까지 온통 검은 천으로 가린 아랍 전통 복장의 여성들이 거리로 나와 반정부 구호를 외칩니다.

이집트 시민혁명 기간 중엔 아예 타흐리르 광장에서 노숙까지 하며 적극적으로 시위에 참가한 여성들도 많습니다.

[시위 참가자 : 청소도 하고 쓰레기도 치우고… 다 역할이 있어요. 두렵지 않습니다. 순교하면 영광이지요.]

아직도 가부장적 전통이 지배하는 아랍권에서 주로 집 안에만 갇혀있던 여성들이 이렇게 행동에 나선 이유는 뭘까?

[에만/카이로 시민 : 자식들에게 더 좋은 교육을 받고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주려면 정권을 바꿔야 가능하죠.]

나날이 치솟는 물가에 살림을 꾸려가기 점점 힘들어진 점도 여성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매리엄/카이로 시민 : 부패한 정부가 엉망으로 만들었어요.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어 아이들도 시위에 나가자고 할 정도였어요.]

그동안 관습에 눌려 제 목소리를 내지 못 했던 아랍권 여성들에게 잇단 시위 사태는 사회적 역할에 눈을 뜨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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